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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상 피자화덕 만들기|벽돌 195장으로 하부 조적 완성

by 도배 21 2026. 10. 16.

벽돌 195장으로 하부 조적 완성
벽돌 195장으로 하부 조적 완성한 모습



오랫동안 구상해 왔던 옥상 피자화덕 만들기를 드디어 시작했습니다. 먼저 화덕이 들어설 위치를 선정하고 기초 작업을 진행한 뒤, 벽돌 195장을 이용해 화덕의 하부 구조물을 만들었는데요. 직접 벽돌을 운반하고 하나씩 쌓아 올리는 과정이 생각보다 쉽지는 않았습니다. 앞으로 피자화덕이 완성되기까지의 작업 과정을 상세하게 소개할 예정이니 직접 화덕 만들기에 관심 있는 분들은 참고해 보세요.


1. 옥상 아래 기둥과 벽체 위치를 확인하고 화덕 설치 장소 선정

옥상에 피자화덕을 만들기로 마음먹었지만 가장 먼저 고민했던 것은 화덕의 무게였습니다. 일반적인 화분이나 작은 텃밭과 달리 벽돌과 모르타르, 내화재 등을 사용하는 피자화덕은 완성하고 나면 상당한 무게가 나가기 때문인데요.

더구나 제가 살고 있는 주택은 지은 지 20여 년이 넘은 건물입니다. 처음 건물을 설계하고 시공할 당시부터 옥상에 무거운 피자화덕을 설치할 계획이 있었던 것은 아니었죠.

그래서 무작정 옥상의 빈자리에 화덕을 만들 수는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무엇보다 안전이 우선이었기 때문입니다.

우선 2층의 구조를 살펴보면서 아래층의 기둥과 벽체가 어느 위치에 있는지 확인했습니다. 그리고 그 위치를 기준으로 옥상 바닥에 화덕을 설치할 후보 지점을 표시했는데요. 무거운 구조물의 하중이 건물에 어떻게 전달되는지 고려해야 한다는 생각에서였습니다.

다만 기둥이나 벽체 바로 위라고 해서 무조건 안전한 것은 아닙니다. 벽이 실제 하중을 지지하는 구조인지, 옥상 슬래브가 추가 무게를 견딜 수 있는지는 별도의 구조 검토가 필요하죠.

특히 오래된 건물이라면 기존 구조물의 상태까지 확인해야 합니다. 따라서 실제 시공에서는 건축구조 전문가를 통해 허용 하중과 보강 필요성을 확인하는 과정이 중요합니다.

이처럼 설치 위치를 정하는 일은 단순히 보기 좋은 자리를 찾는 문제가 아니었습니다. 오랫동안 안전하게 사용할 화덕을 만들기 위한 첫 번째 과정이었죠.

 


2. 이탈리아풍 피자화덕이 들어설 옥상 바닥 기초 작업


피자화덕을 설치할 자리를 정하고 나니 이제 본격적인 작업을 시작할 차례였습니다. 그런데 벽돌을 쌓기 전에 먼저 신경 써야 할 부분이 있었는데요. 바로 화덕이 올라갈 옥상 바닥의 기초 작업이었습니다.

옥상은 일반적인 마당과 달리 바로 아래에 사람이 생활하는 실내 공간이 있습니다. 따라서 바닥의 방수층이 손상되거나 물이 스며들면 아래층 천장과 벽체에 누수가 발생할 수 있죠.

우리 집 옥상은 이사할 당시 이미 바닥 평탄화와 방수 보강 작업을 해놓은 상태였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상당한 무게의 벽돌 구조물이 올라가는 만큼 화덕 설치 부분을 다시 살펴보고 방수 작업을 진행했습니다.

특히 벽돌을 쌓고 나면 그 아래 바닥은 쉽게 확인하거나 보수하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처음부터 바닥 상태를 꼼꼼하게 점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죠.

또 하나 고려해야 할 부분은 배수였습니다. 비가 내렸을 때 화덕 주변에 물이 고이지 않고 기존 배수구 방향으로 원활하게 흘러가야 하기 때문인데요. 화덕을 만들면서 옥상의 물길을 막아버리면 나중에 예상하지 못한 문제가 생길 수도 있습니다.

다만 방수 보강만으로 무거운 화덕을 지탱할 기초가 완성되는 것은 아닙니다. 실제로는 구조 검토를 바탕으로 하중 분산 방법과 방수층 보호, 내열·단열 구조를 함께 계획해야 하죠.

이러한 점들을 고려하면서 기초 작업을 진행했습니다. 겉으로 보이는 화덕의 모양도 중요하지만 보이지 않는 바닥 부분이야말로 오랫동안 사용할 화덕의 기본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3. 벽돌 120장으로 조적 시작, 75장을 추가해 총 195장으로 하부 완성


기초 작업을 마치고 드디어 벽돌을 쌓기 시작했습니다. 처음 구입한 벽돌은 120장이었는데요. 이 정도면 피자화덕의 하부 구조물을 만드는 데 충분할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막상 벽돌을 하나씩 쌓아 올리면서 전체적인 높이를 가늠해 보니 생각이 조금 달라졌습니다. 처음 계획했던 높이보다 조금 더 높게 만드는 것이 완성 후 피자를 굽거나 화덕을 관리할 때 편리할 것 같았죠.

결국 벽돌 75장을 추가로 구입했습니다. 처음 구입한 120장에 75장을 더해 총 195장의 벽돌을 사용하게 된 것입니다.

문제는 이 많은 벽돌을 옥상까지 운반하는 일이었습니다. 우리 집은 3층 높이의 옥상까지 벽돌을 직접 옮겨야 하는 구조인데요. 한 번에 벽돌 10장씩 들고 계단을 오르내렸습니다.

195장이니 거의 20번을 왕복한 셈입니다. 그것도 누군가 도와주는 사람이 있었던 것이 아니라 혼자서 모두 운반했죠.

벽돌을 옮기는 일만으로도 힘이 들었는데, 그다음에는 모르타르를 준비하고 수평과 수직을 확인하면서 벽돌을 하나씩 쌓아야 했습니다. 조적이라는 일이 보기에는 단순해 보여도 직접 해보니 생각보다 손이 많이 가더군요.

그렇게 벽돌을 나르고 쌓는 작업을 반복한 끝에 피자화덕의 하부 형태가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물론 아직 상부 화덕을 올리기 전이므로 구조적인 안전성은 별도로 확인해야 합니다.

작업을 마치고 나니 온몸이 쑤시고 허리와 다리까지 아팠습니다. 피곤해서 아무것도 하기 싫을 정도였는데요.

그래도 옥상 한쪽에 제법 그럴듯하게 자리 잡은 벽돌 구조물을 바라보니 묘한 뿌듯함이 느껴졌습니다. 머릿속으로만 그리던 피자화덕이 드디어 눈앞에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한 것이죠.

이제 남은 것은 그 위에 실제 피자를 구울 수 있는 화덕을 만드는 일입니다. 아직 갈 길은 멀지만 하나씩 완성해 가는 재미가 제법 쏠쏠합니다.

 

 

참고 :

직접 촬영한 피자화덕 제작 현장 영상

옥상 피자화덕을 만드는 과정에서 직접 촬영한 30초짜리 영상입니다. 벽돌 조적 후 기록한 영상으로, 본문에 소개한 실제 작업 모습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KakaoTalk_20261016_120313634.mp4
5.39MB